PS 플러스 무료게임으로 풀려서 플레이해본 게임.
그림을 그려서 오염된 마을을 구한다.. 는 내용인데
그림으로 여러 풍경을 그릴 수 있고, 지니라고 하는 크리처에 생명을 불어넣어 벽 위를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
그림을 그리는 방법은 오직 하나. 컨트롤러의 모션 센서, 즉 자이로 기능을 이용하는 건데
이 조작감이 영 좋지 않다.
컨트롤러를 이리 움직이고 저리 움직이며 그럴싸한 지니를 만드려 노력해봐도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컨트롤 방법도 방법이지만 애초에 지니의 외모 자체가 귀엽지도 않고, 매력적이지도 않은데 꾸미기 요소도 빈약하다.
제목처럼 이 지니가 게임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면서도 이 지니를 만드는게 전혀 흥미롭지 않다는게 문제다.
지니를 만들땐 기본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그려야 머리가 위에 생긴 정상적인 모습이 되는데
아래에서 위로 그리면 머리가 바닥에 달려 있는 기괴한 모양이 만들어진다.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생명을 불어넣기 전까지는 그려진 모양만 보고는 인지를 못했다는 것이고, 한번 생명을 불어넣으면 다시 그릴 수 없기 때문에 머리가 바닥에 달린 기괴한 지니를 한동안 게임플레이하면서 볼 수밖에 없었다..
퍼즐을 해결할땐 지니가 꼭 필요한데, 정작 퍼즐이 나오면 너무 멀리 있어서 불러도 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거나
기껏 와도 퍼즐은 뒷전이고 놀아달라고 버티고 있고, 내가 원하는 벽으로 유도하는게 잘 안될때가 있기도 하는등, 상당히 귀찮기만 했다.
지니를 그리는것 외에는 벽에 달려있는 등불을 그림을 이용해 밝히는것이 전부인데,
이것 역시 반복적이라 지루하기만 할분 어떤 재미도 느끼지 못했다. 그냥 진행을 위해 억지로 플레이를 할뿐.
이 게임이 재밌었으려면 그림을 그리는 거 자체가 재밌어야 했다. 그림을 그리는게 핵심이니까.
하지만 그거에 어떠한 재미도 느끼지 못했다.
그리고 캐릭터 디자인. 뭔가 표정 변화같은게 애니메이션스러운 느낌인데
이게 너무 애니같아놓으니까 애들게임이라는 느낌이 너무 강해져서 몰입이 힘들었다.
그리고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점인 스토리.
이 게임의 메인 빌런이자 주인공을 왕따시키는 일진들.
주인공을 정말 인정사정 안봐주고 괴롭힌다. 중간에 도망치다 잡히면 쓰레기통에 쳐박아 버리기까지 한다.
그런데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이 일진들의 불우한 과거를 주인공이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런 일진들을 위협에서 구하는게 후반부의 메인 스토리다.
... 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플레이하면서 짜증이 팍 났다.
나를 괴롭혔던 일진들이지만 각자의 사정이 있으니까 이해하라는건가?
나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람들이라도 위험에 빠지면 도와주라는건가?
도대체 무슨 교훈을 주고 싶었던 걸까.
결국 그 일진들과 친구가 되며 게임은 끝난다.
친구가 되자고 하면 나를 괴롭힌 일들은 없는게 되나?
이건 교훈이 아니다. 어줍잖은 교훈은 한것만 못하다.
딱 이 썸네일이 생각났다.
나 왕따시키던 일진 이야기를 왜 알아야 돼!?
솔직히 게임을 하면서 재미가 없었다.
이 게임을 끝까지 한건 공짜였기 때문이다.
찾아보니 플레잉 타임이 길지 않아 PS플러스 멤버쉽 기간 안에 엔딩 보자는 생각으로 했던 게임이라 끝까지 했다.
이 "멤버쉽 유지하는 동안에만 무료"라는게 참 미묘하게 강박을 준단 말이지..
이 게임을 하니 생각난 게임이 있다.
PS3로 발매됐었던 '퍼피티어'라는 게임인데
장르는 다르지만 그 게임도 PS플러스 무료로 했던 게임이고 동화풍 그래픽에 저연령층을 메인타겟으로 한듯한 느낌이 드는 게임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퍼피티어는 정말 재밌게 했었다.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애들한테도 추천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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