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여만 마이너스는 예전부터 국산 알만툴 게임계에서 꽤나 알려졌던 게임이었던지라 플레이해보려 했지만 전작이 있는걸 알고 플레이를 미뤄왔었던 게임이다.
마여만은 최신버전이 뭔지도 모르겠고 마이너스에 비해 정보도 부족해서 다운받는것부터가 일이었다.. 오래된 겜이라 제작자도 별 신경 안쓰는듯
어쨌든 날잡고 마여만부터 차근차근 플레이해보았다.
먼저 초기작인 마여만.
제목만 보고 어떤 여자친구를 만들까 기대했지만, 이미 처음부터 여친은 정해져 있었고, 그 외의 다른 선택지는 없다.
여자친구 만들려면 마을 여자들도 좀 꼬시고 해보지 좀.. 마왕이 일편단심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요
사실 이 게임은 미연시의 탈을 쓴 평범한(?) RPG일 뿐이다.. 조금 하다보면 여친이고 뭐고 전투와 동료 모으기, 아이템 수집에 집중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여친 만나러 갔다가 난데없이 장인어른을 도륙한다...그리고 나오는 엔딩.. 할말이 없다. 뭔가 맥빠지는 느낌.
하지만 딱히 불만같은건 없다. 이 게임의 감상은 군더더기가 없다는 것. 잘 만든 RPG게임이다. BGM도 좋다.
알만툴 게임은 시스템이든 그래픽이든 다 거기서 거기. 제일 중요한 주인공 포트레이트도 천편일률. 그래서 사소한 면에서 게임성이 확 갈린다는걸 또다시 확인할 수 있다.
웃기려고 발악하는 국산 모모 알만툴 게임들에 약간 신물이 난 상태였는데, 이 게임의 개그는 매우 간결하다. 그래서 마음에 든다.
다음으로 마여만 마이너스.
마여만의 후속작이자 프리퀄. 전작과 달리 전투의 비중을 삭제하고(전투가 있긴 하지만 의미가 없다) 본격 미연시로 돌아왔다(!!)
하지만 역시 여친은 한명뿐이다. 일편단심은 그 아버지에 그 아들..
엔딩은 8개. 그래서 다회차 플레이를 요구한다. 다만 8번 새로 시작할 필요는 없고 3~4회차 플레이로 모든 엔딩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돈과 아이템이 전승되고, 서브 퀘스트도 고정이라 회차를 거듭할수록 플레이 타임은 대폭 짧아지기 때문에 부담은 적은 편.
전작과 비교하면서 하는 맛이 꽤 좋다. 모든 면에서 전작과 비교할 수 없는 퀄리티를 보여준다. 일러스트도 모두 직접 그렸는데 꽤 보기 좋다.
그리고 전작과 관련된 개그도 많이 보인다. 진엔딩을 보고 나면 제작자 왈 - 마이너스를 먼저 플레이하는게 좋다고 하지만,
게임의 퀄리티 변화라던가, 후속작에서의 떡밥 회수와 스토리 완성, 자잘한 개그 등을 감안하면 마이너스를 먼저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아니, 오히려 마이너스를 먼저 하면 이런 자잘한 재미요소를 모두 죽여버리는 꼴이 돼버릴듯. 그래서 무조건 마여만을 먼저 하고 나서 마이너스를 하는게 맞다.
엔딩은 뭔가 완성도가 높은듯 하면서도 충격적인, 전작과 매우 관련성이 높은 엔딩이다. 마왕의 정체가 $^$&#$$@$@#*&^%
어찌보면 일관성 있는 전개다.. 제작자가 TS취향인가..
이 게임의 유일한 단점은 여주인공이 못생겼다. 그래서 여주 보고 예쁘다고 하는 마왕에 이입이 되지 않는다... 그게 아쉽다.
제작자가 여자를 잘 못그리는듯.. 그것을 의식한건지 모르겠지만 나중엔 그마저도 납득시켜준다(...)
아무튼 잘 만든 게임들이었다. 재밌었다. 마여만 마이너스는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고, 마이너스를 100% 즐기고 싶다면 전작도 해볼 것을 권한다.
플레이하면서 정리한 마여만 마이너스의 퀘스트와 엔딩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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