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된지 4달이 되어가지만 이제야 구입해서 성전사로 클리어. 이제 보통 난이도만 클리어해도 렙 50이 되는구나..
디아블로3 처음 나왔을때 나름 재밌게 하긴 했지만 개같은 밸런스와 하루가 멀다하고 수정되는 잠수함 패치, 경매장 시스템과 미완성으로 나온 투기장 등등으로 인해서 블리자드에 정나미가 떨어진 것
그리고 게임에 대한 아쉬움도 커졌던게 첫캐로 마법사를 골랐는데 스킬이 전혀 법사스럽지 않은 요상한 스킬들이라 이럴거면 마법사가 아니라 마법검사라고 하지 그랬나? 싶기도 하고. 전작에서 수수깡을 차고 날아다니던것에 비해 너무나 답답했던 텔레포트라던가.
그래도 게임 초반엔 법사와 악마사냥꾼이 가장 강캐였고 밀리캐릭들은 상향 좀 해달라고 징징되는 포지션이었던지라 나름 법사를 열심히 키워서 60을 찍었다. 블리자드에서는 전통적으로 법사에 대한 대우가 좋다는 믿음이 있기도 했었고.
하지만 역시 부족한 컨텐츠와 지루한 파밍으로 인해 지쳐가면서 법사는 접어두고 다른 캐릭들을 조금씩 키워보다가 다른 캐릭도 괜찮네~라는 소득만 남긴채로 참참못을 시전하여 디아3에 대한 기억은 방구석에 쳐박히게 됐다.
확장팩이 나왔을때도 구입을 망설였던게 망작이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하게 남아서 그런듯.
지스타에서 성전사를 시연해봤을때도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더이상 '파괴의 군주'는 없겠구나 싶었고.
확장팩이 나왔을때 친구한테 살까? 하니까 친구가 난색을 표하던 모습도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었고ㅋㅋ
그러다 웹쇼핑을 하다 보니 옥션가가 이만원 정도로 떨어져 있었다.
블리자드 게임은 가격이 잘 안떨어지는 편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지금은 만원대로 떨어져 출시가의 반값으로 구입이 가능하고, 이것저것 쿠폰을 적용하면 돈 만원으로도 구입할수 있다.
디아3때 팬이 다 떨어져 나가서 안팔리나? 싶었는데 또 나름 재밌다는 입소문이 꽤 있던지라 의아하던 차에
얼마전 프리마켓때문에 장사 못해먹겠다며 웹페이지 운영 접는다던 어떤 게임몰이 떠올랐다.
뭐 소비자 입장에서는 싸게 사면 좋은거긴 한데..
성전사는 지스타에서 느꼈던거랑 전혀 다르게 재밌게 했다. 특히 팔라딘의 스킬을 그대로 차용한게 몇개 있는데 그 중 하나인 블레시드 해머는 전작의 향수를 완벽하게 자극했다!! 뭐 쓰기 짜증나는 스킬이란 점 또한 그대로였지만.
아이템도 잘 떨어지고 성전사 캐릭터도 나름 뽀대가 나서 재밌게 플레이했다. 근데 얘도 법사처럼 스킬이 어중간한듯.. 블리자드 웹을 살펴보니 성전사 유저들은 불만이 꽤나 많은것 같다. 뭐 나야 라이트하게 즐길 생각이라.. 블리자드 때리기는 다른 유저들한테 맡겨야 할듯 싶다.
나름 게임을 재밌게 하니까 파밍도 하고 싶고, 다른 캐릭도 다시 좀 키워보고 싶고..
아마 성전사는 잠시 접어두고 다른 캐릭을 먼저 좀 키워봐야 할듯 싶다. 파밍보다는 업적이나 깨면서 가볍게 조금씩 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