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과 가락 사이

고딩 시절 추억의 게임 하늘의 궤적 3부작

하늘의 궤적은 예전 아루온이라는 회사에서 국내에 독점 한글화 서비스를 했던 게임이다.

당시는 물론 지금 시점에서 봐도 상당히 독특한 형태의 서비스였다.

지금은 DL판이 흔하지만 당시엔 CD로 겜하던 시절이라 온라인으로 풀패키지의 권리를 구입해 다운을 받아서 게임을 하는게 흔하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무료로도 전체게임을 엔딩까지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단 무료 이용자에게는 제약이 있었는데, 맵 이동시 로딩화면이나 세이브/로드할 때 등등 중간중간 광고가 나왔고

세이브 슬롯도 일부 제한했던걸로 기억한다.

나도 물론 무료 이용자였다. 당시 학생이기도 했고 광고야 보면 그만이고, 세이브도 같은 슬롯에 덮어쓰면 그만이고.

해서 무료로도 할 수 있는 게임에 굳이 돈을 내야될 필요성을 못느낀 것이다.

근데 아마 저런 생각을 한게 나뿐만은 아닌것 같아서.. 아마 저 회사가 망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당시 하늘의 궤적 말고도 이스 시리즈를 포함한 여러 팔콤 게임도 한글화돼서 서비스 됐었는데, 지금 이 시대에 좋아하는 게임이 저런 식으로 독점으로 한글화돼서 서비스되면 무조건 결제를 할텐데..

광고를 보는것도 싫고, 광고=돈이라는 인식이 확실히 박힌 지금 광고를 보면서 무료로 게임을 하는게 사실상 무료가 아닌셈을 알게 되니 광고 지겹게 볼바에 차라리 돈을 내고 말지 라는 생각.

그리고 무엇보다 한글화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게임을 한글화해주면 고마워서라도 결제한다는 생각이 간절해서..

어쨌든 하늘의 궤적 시리즈는 너무나 재밌게 했던 게임이지만 제로/벽의 궤적이 국내에 공식한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PS3 시절 섬의 궤적도 한정판으로 구입해놓고 잡지도 못하고 있던 상황.

물론 제로/벽의 궤적이 한글패치가 나와 할려면 할수는 있었지만, 옛날 하늘의 궤적을 공식한글화로 플레이하고, 섬의궤적도 공식한글화 발매되고 있는 시점에 그 공식한글화 뽕맛을 기억해버린 몸으로서 손이 가지 않았달까..

그러다 발매해버린 에볼루션 한글판. 당연히 제로/벽의 궤적 에볼루션도 한글화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이어졌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던 게임이 리마스터되어 한글화된다는 소식만으로 엄청난 뉴스였던 상황이라

2018년에 PS VITA를 뒤늦게 구입하게 된 것도 하늘의 궤적 하나만 보고 샀다고 봐도 무방.

어쨌든 게임은 다시 해도 무쟈게 재밌었고, 무엇보다 한지 오래돼서 내용도 거의 기억이 안나서 처음 하는 게임처럼 재밌게 잘 했다는것 (...)

다만 트로피가 꽤나 개같아서 그것때문에 최소 2회차 이상 진행을 강요하는 등 트로피 따려다 지쳐서 방치했던 게임이기도 하다. 트로피에 목숨거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지만 SC를 할때 FC 클리어 데이터가 계승된다고 해서 발키리까지 다 잡고 올클리어 하고 넘어가야겠구나 했는데.. 한번 했던 RPG를 바로 이어서 똑같은 내용을 또 보는게 너무 재미가 없어서 한동안 방치했었고, 어찌저찌 종장까지 갔더니 2회차에 나이트메어 발키리에 막혀버려서 결국 또 방치.

그러다 제로/벽의 궤적이 한글화로 발매되고, 심지어 PS4로도 발매된다는 뉴스에 빨리 3rd까지 깨놔야겠다는 생각에 슬슬 손을 잡으려고 해도 발키리 어떻게 깨나하는 생각에 막상 손이 안가는 상황

근데 또 다시 해보니 생각보다 금방 잡았다.

파티 레벨을 1~2 정도만 더 올려주고 다시 시도해보니 5트? 정도만에 성공...

힘겹게 플래티넘 따고 SC 넘어가보니 계승 요소라는것도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게됐고..

그냥 앞으론 1회차만 하자고 결심하게 됐다.. 섬궤4까지 갈길이 멀다..

트로피는 나~~~중에 하궤 마려울때 하면 되는걸 왜 사서 고생을..

이렇게 날짜로 알아보면서 트로피 개같은거에 목숨걸지 말자 라는건 겨우 이해하게 됐지만..

문제는 할 게임이 너무 많다는것..

일단 소드실드는 계속해야 하고, 최근에 드퀘5도 아이폰으로 구입해서 한창 재밌게 하고 있었고, 그전에 파판12도 하고 있었고, 이스도 다시 순서대로 해봐야겠다 생각해서 페르가나의 맹세도 손댔었던 상황이고, 스위치 샀으니 젤다랑 슈마메/마리오카트도 해야하고, 그 외에도 이것저것.. 할 게임이 너무 너무 많은데 새로 나오는 게임도 너무 재밌어 보이고..

그런데도 정작 허구헌날 알이나 까고 앉아있고...

이렇게 써놓고 보니 일단 SC 먼저 깨야겠다는 생각이 확 든다...

FC 트로피작 하면서 엔딩을 세번을 봤는데 세번을 다 울었다.

FC 처음하면서 하늘의 궤적 너무 재밌고, SC 너무너무 재밌겠다!! 라고 혼자 감동에 쩔어 있었는데

트로피 때문에 그 감동을 잊어버렸던 것이다..

어쨌든 지금 손대고 있는 게임, 근래 했던 게임 중 하늘의 궤적 FC 에볼루션은 가장 재밌게 했던 게임이기에

SC부터 깨러 간다! 궤적 시리즈 다 뒤져따 (>>>알 까러 감)

나루호도 셀렉션 스팀/콘솔판이 한글화된다는 말에 할인할때 기다렸다 냉큼 스위치판으로 구입.

사실 역전재판1은 4~5번은 클리어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어렸을때 좋아했던 게임이라 이걸 이제와서 또 할까,

또 사놓고 봉인해놔야지 싶었지만..

단간론파1을 너무 재밌게 플레이 한 이후, 단간론파2를 바로 하기엔 좀 아껴놓고 싶고.. 

단간론파와 역전재판을 비교하는 항목을 보고 땡겨서 역전재판1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잡고 플레이하다 포켓몬스터 소드실드 발매후 잠깐 중단했던걸 이제서야 클리어.

사실 멀티플랫폼 게임은 무조건 스팀판을 선호하면서도 스위치판으로 구입한건 텍스트 게임이라 휴대모드로 플레이하면 좋을것 같아서였는데.. 한두번 휴대모드로 깔짝 해보고 그냥 독모드로 클리어했다.

역시 휴대성이고 뭐고 큰화면으로 겜하는게 최고..

한글화에 대한 이슈가 좀 있었는데 일단 역전재판1을 클리어하기까지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더라도 그렇다고 게임하기 거슬린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좋아하던 게임을 현세대기로 공식한글화로 출시된 게임을 하는것 자체가 즐겁다고 할 수있는데

3 이후 시리즈들도 리마스터되어 한글화되면 참 좋겠지만

3DS 게임들은 리마스터되기는 할지..

일본에서 나루호도 셀렉션 판매량도 그닥이었다고 하니 큰 기대는 안하는게 나을지도.

남주가 여주의 머리끄땡이를 잡고 던전을 클리어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

툼레이더 식의 벽타기, 밧줄 앞뒤로 흔들어서 점프 같은 액션을 당시 기준 완성도 높게 구현했고

여주 손을 잡고 달리는 남주의 모습이라던가, 어딘가 감성적인 스토리 연출로 명작이라 평가받는 게임

특히나 당시 PS2 초창기에 나온 명작 게임이라 게이머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 있는 게임..이지만

나는 PS2가 없었기에 이 게임에 대한 추억보정이 없는 관계로 지금 와서 플레이하기엔 그저 심심한 게임.

이 게임을 잡은 목적은 그저 이코 3부작이라고 불리는 그 후속작을 하기에 앞서 먼저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PS3로 리마스터됐지만 한글화가 안되어 아쉬움을 남지만, 딱히 대사가 많지 않은 게임이라 그냥 PS3판으로 조금이라도 쾌적하게 하는게 즐기는게 나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