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get Me Not: Palette
어째 부제, 원제 다 에로게랑 관련이 있다. 물론 이 게임은 에로게랑 전혀 상관 없는 게임
RPG쯔꾸르95로 만들어진 원작 '팔레트' (Palette, パレット)의 플레이스테이션 이식작이다.
팔레트는 미술할때 쓰는 그 팔레트 맞다. 파렛트라고 표기하는 곳도 있다.
원작과 이식판의 차이. 참고로 같은 방이다. 오른쪽의 정신력 게이지가 무려 여체화됐다! (...)
쯔꾸르 툴을 제작한 엔터브레인 사가 주최한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쯔꾸르 게임으로선 드물게 (아마도) 플레이스테이션으로까지 이식되었다.
원작에 비해 그래픽이 꽤 업그레이드되었다지만 어디까지나 원작과 비교해서지, 플스 수준에 비해 훌륭하다고 하기엔 부족한듯.
다만 플스로 알만툴 게임하는 느낌은 충실히 재현했다. (...)
사실 플스라 그런지 일반 알만툴 게임하는것보다 더 무겁다.
게임의 내용은 주인공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그녀의 정신세계로 들어가 정신력을 소모해 마음의 벽(?)을 깨부시는 액션 게임 어드벤처 게임.
게임상 약간의 혈흔이 표현되지만 무섭다거나, 잔인한 묘사같은건 일체 없다. 다만 내용 자체는 정서적으로 잔인한 면이 조금 있을 지도.
스토리는 개인적으로 약간 억지적인 부분이 있다고 느꼈지만 사람에 따라 그런걸 전혀 느끼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철학적이다라고 느낄 수도 있을듯. 그래서 별로인것 같으면서도 훌륭하고, 훌륭한가 싶으면서도 애매한 느낌이 들긴 하는데..
다만 연출이 매우 깔끔하기 때문에 상관없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다. 분위기에 휩쓸려서 플레이하다보면 엔딩까진 금방이다. (플레잉 타임은 4시간 정도.)
대략 전말이 밝혀지고 단서들이 연결되면서 전체적인 스토리에 대해 겨우 파악할수 있게 되지만, 그전까지는 어떤 내용이 펼쳐져있을지 짐작하기 힘들 정도로 구성 또한 꽤 훌륭하다.
알만툴 게임답게 약간의 소름돋는 반전 또한 장착.
중간에 진행이 막히면 복잡한 맵을 다 돌아다녀봐야해서 조금 답답한 부분도 있었지만 어려울 정도는 아니다.
하여튼 재밌는 게임이었고, 괜히 대상 받은게 아니라고 느꼈다.
국내에선 인지도가 낮은 게임이지만 쯔꾸르 초창기 명작을 플레이해보고 싶은 사람들은 한번 해볼만한 게임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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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cret of Monkey Island: Special Edition
루카스아츠 제작, 원숭이섬 시리즈의 첫 작품인 '원숭이 섬의 비밀'의 19년만의 리메이크. 왜 20년이 아닌거지
그래픽과 사운드를 개선했지만 스토리나 대사 등 전체적인 진행은 원작과 그대로다. 정말이다. 19년 뒤에 리메이크 해서 내놓은 주제에 내용을 개선하거나 추가 따위 일절 없이 그대로 내놓은 것이다. 원작에 새로 그린 일러스트만 덮어 씌워서 내놓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게임의 특징은 F10키를 누르면 원작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 리메이크된 그래픽과 도스시절 256컬러 도트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전환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도스 그래픽으로 게임을 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으니, 이것만 봐도 내용이 변화가 없다는건 알 수 있는것이다.
사실 까놓고 말해서, 이 게임 사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원작팬들일 것이다. 내용 바꿔봤자 의미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별 호응을 얻지 못할수도 있고.
원작팬들은 F10키를 눌러서 과거의 화면을 보는게 꽤나 쌈박하게 느껴질 것이다. 아마 수시로 F10키를 눌러보게 될 것이다.
정말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는 이 기능이야말로 이 게임의 가치일듯. 이 게임 지금 해봤자 조작은 불편하고 새로 그린 일러스트도 썩 맘에 들지 않는다. 추억으로 하는 게임이란거다.
새롭게 태어나 일레인. 19년 전의 도트 그래픽만도 못하면 어쩌자는거야
아마 이 전환 기능을 넣으려는 의지 때문에 원작을 거의 손대지 않은 듯하다. 그리고 좋게 생각해보자면 19년 뒤에 돈받고 팔아도 될만큼 원작의 구성이 탄탄했다는 의미일수도.
하여튼 이 게임을 가지고 불평을 할 순 없다. 한거같은면 기분탓 이 게임은 원작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이다. 그리고, 이게임의 진엔딩(?)에 걸맞은 가격까지!!
'원숭이섬의 비밀' 이라는 타이틀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미 소장하고 있을 게임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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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키 토리 토끼털이
순둥밋밋하게 생긴 주인공 닭을 보고 이 게임에 흥미를 느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 게임의 진가는 집적 해보지 않으면 절대 맛보지 못하리라..
이 게임은 2001년에 게임보이 컬러로 처음 발매되어 인기를 끈후 다양한 플랫폼으로 이식되었고, 2010년엔 마침내 스팀으로도 이식되어 정가의 25% 이하의 가격으로도 플레이 할 수 있게 되었다. (...)
이 게임은 정말이지, 설치를 하고 실행을 하기 전까지도 전혀 기대가 되지 않는 게임이'었'다.
게임 시작하면, 처음엔 튜토리얼식의 간단한 스테이지로 게임을 시작한다.
아이템들을 처음 써보고 간단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꽤나 느낌이 괜찮은데? 라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간단한 스테이지를 계속 클리어 해가면서 퍼즐이 꽤 정교한데? 라며 퍼즐 디자인을 칭찬하게 된다.
그리고 간단한 스테이지를 계속 계속 클리어하면서 만만치 않은데? 라고 느끼며 게임들을 깨다 보면 노멀 모드를 클리어하게 된다.
자 이제 하드 모드에 돌입했다. 축하합니다! 튜토리얼이 끝났습니다! 만렙찍은 뒤부터 진정한 시작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게임은 일단 부딪혀 보고,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조합해가면서 퍼즐을 풀게 되는데, 이 '경우의 수'라는게 퍼즐을 푸는 단서이면서 정말 엄청난 함정에 빠지게 만드는 주범이다. 실제로 게임을 해보면 경우의 수가 그다지 많지는 않은데,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다 결국 모든 경우의 수를 조합해봐도 클리어 되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이제부터 멘붕에 빠지기 시작한다.. 어쨌든 요는, 내가 생각하지 못한 경우의 수가 분명 있다는 것. 내가 놓친 경우의 수를 제외한 내가 생각해낸 경우의 수만으로 이리 조합하고 저리 조합해봤자 퍼즐은 풀리지 않고 멘붕의 구렁텅이의 빠지게 되는것이다..
결국 포기하고 공략을 찾아보면 반응은 두가지다. 막상 답을 보면 어이없을 정도로 쉽거나, 죽었다 깨어나도 내가 생각해내지 못했을것 같은 패턴이거나.
이 게임의 난이도는 정말 자비가 없다. 이쯤되면 순둥이같기만 했던 주인공조차도 악랄해 보인다.
난이도가 지나치게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공략없이 클리어했을때 성취감은 느낄수 있다.
시작할때만 해도 이 게임의 난이도에 대해 열을 내게 될 줄은 몰랐겠지.. 골아파닭
이 게임의 특이한 점은 리와인드 기능인데, 아마 '브레이드'가 이 게임에서 리와인드 기능을 차용하지 않았나 싶다.
다만, 브레이드와는 달리 리와인드 기능을 이용한 퍼즐은 없다. 단지 리와인드만 될 뿐이다. 그딴 퍼즐 없어도 충분히 어렵다..
플랫포머 게임이라는 공통점도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시스템에 불과하고
토키 토리는 퍼즐에, 브레이드는 스토리에 중점을 둔 게임이니 느낌은 상당히 다르다. 당연히 난이도 면에서도 브레이드는 이게임에 비할 바가 못된다.
무엇보다 토키 토리는 점프도 못한다. 날기는 커녕 점프도 못하는 닭자식..
..어쨌든 이게임은 예상치 못한 난이도 덕분에 훨씬 재밌게 할 수 있고,
예상보다 훨씬 어려운 난이도 덕분에 좌절하게 되는.. 그런 게임이다. 배드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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